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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너지자립훈련 초대하는 글

에너지자립훈련 들어가는 말

 

올해도 가을이 시작되는 2학기 첫 과정으로 에너지자립훈련을 하게 됩니다. 민들레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직접노동을 통한 식의주 자립을 중요한 기초과정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주 3~5회 자립교과에서 직접노동과 삶의 기능을 배우고, 매년 9월에는 과학집중학습을 통한 에너지자립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자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고,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의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며,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보통은 첫 2주간은 관련되는 원리학습과 시설을 정비하는 준비기간으로, 셋째주간은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석유원자력에너지를 모두 차단하고 생활하는 실습기간으로, 넷째주간은 전체를 정리하고 과학집중학습을 마무리하는 정리기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올해 2016년은 9월 중순이 한가위 명절기간이라, 830일부터 시작하여 명절 전에 끝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하였습니다. 8/30일부터 9/7일까지 학습과 제작이 끝나고, 9/8일부터 9/11일까지가 실습기간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석유원자력에너지를 차단하고 생활하게 됩니다. 특히 마무리잔치는 교회식구들과 민들레가족들이 모두 함께 할 것입니다.

 

자립은 스스로 서는 것즉 다른 것에 의존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교육은 인간을 자립적인 존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사람은 육체적 자립에서 심리적정신적 자립까지 완성해가면서 또 다른 사람들의 자립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해 갑니다. 그 과정에 우리는 항상 마음 깊이 새겨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인간은 밖으로부터 무언가를 공급받지 않으면 잠시도 살 수 없는,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채울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생존에 필수적인 공기와 물, 먹거리, 집과 옷, 밤과 낮, 계절과 하늘, 사랑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립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알아차리고 감사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이 곧 과학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에너지자립 훈련을 하면서 여러분은 그동안 의존하고 있던 석유원자력 에너지와 그에 종속된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이산화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생활양식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맑게 지켜나가면서 적은 에너지로 삶을 유지해가는 지혜를 배우고, 단순소박한 삶의 일부를 급진적으로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기존의 에너지에 종속되어 과보호 받고 있는 에너지베이비에서 에너지를 관리하고 함께 누리는 에너지청년들이 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전기, 수도, 가스가 차단될 실습기간이 무척 재미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속에서 이 창조세계를 알아차리는 생태적 감수성이 더욱 깨어날 것입니다. 바람 한 점, 햇빛 한 줄기가 소중해지며, 물 한 모금에 감사하고, 한 끼 식사를 나누는 우리가 참 고마운 동지가 될 것입니다. 친구들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우리의 참 에너지원이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민들레 온 가족이 이 어려운 과정을 멋지게 꾸려나갈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2016. 8. 30. 민들레학교장 권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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