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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천정배, 공동체 마을 찾은 까닭은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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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의원이 14일 오후 산청 민들레공동체에서 김인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윤성효 2
▲ 천정배 의원이 발전용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윤성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의원이 '공동체마을'과 대안학교를 찾았다. 바쁜 일정 속에 천 의원은 14일 오후 지리산 길목에 있는 경남 산청의 '민들레 공동체'(대표 김인수)를 방문했다.

이날 천 의원은 도심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새로운 문명을 경험했다. 태양열로 밥을 지을 기구를 만드는 장면도 보았고,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도 보았으며,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돌리는 자전거도 시험해 보았다.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에 들러 자연과 조화를 이룬 집도 구경했다. 천 의원은 흙으로 덮어 풀(크로바)이 자라고 있는 지붕과, 시멘트가 아닌 짚으로 만든 벽도 살펴보았다. 천 의원은 공동체와 대안학교의 주인공들과 오랫동안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 의원은 마을을 둘러본 뒤 "어렸을 때는 자연스럽게 보아왔던 모습인데, 지금은 의욕적으로 만들어 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인수 대표는 "그러나 요즘 농촌에서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려는 운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대답했다.



"벽 속에 짚을 넣으니 사람 심성도 좋아"


학생들이 쓰는 교실을 둘러봤다. "시멘트나 스티로폼으로 학교를 지으면 거기서 나는 독성이 사람의 심성까지 영향을 끼친다, 벽 속에는 짚을 넣었는데 더 좋다"는 말을 들은 천 의원은 "아, 그렇군요"라며 책꽂이 사이에 보이는 짚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천 의원은 학교 지붕에 관심을 보였다. 여느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지붕이다. 흙으로 덮었는데 풀이 파랗게 나 있었다. 지붕에 대해서는 생활과학을 가르치는 이동근 교사가 설명했다.

"흙 지붕과 볏짚으로 벽을 만드는 집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서부 개척시대 때 물자를 기다릴 수 없어 겨울이 오기 전에 집을 지은 데서 유래했다. 우리도 시멘트가 들어오면서 초가집이 사라졌듯이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들어 재발견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교사의 설명이 이어졌고 천 의원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은 볏짚만으로 전체 건물을 짓는 도시가 하나 있을 정도다. 이산화탄소 문제가 심각한데 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거와 난방으로 인해 집집마다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 이런 집을 지으면 그런 문제를 많이 줄일 수 있다."

김인수 대표는 "폐식용유도 버리지 않고 경유로 만들어 쓰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도 2002년 바이오텍 사업을 추진했다, 민간에서 하던 일들을 정부가 받아들여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천 의원은 "산업자원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구호만 요란하지 실제 준비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면서 "당장에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는 하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 문제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민간단체 경험과 지혜를 나눠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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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의원이 태양열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윤성효

김 대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정치인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환경이나 기후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하고 대책을 찾으려는 후보는 드문 것 같다, 그나마 천 의원께서 오셔서 관심을 가져 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재생·대체 에너지 개발이 정부의 의제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썩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10대 강국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설명.

김인수 대표는 대안학교를 하면서 느낀 교육의 현실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민간단체의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고 길러내야 한다. 요즘은 모두 돈 많고 권력 잡는 데만 경쟁한다. 그래서 자살하는 아이들도 늘어난다. 기존 학교 교육에서 중도에 탈락하는 아이들도 많다."

김 대표는 "대안학교를 해보면 정말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며 설명을 계속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비전이 잘못된 것 같다.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가 되고,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가 된다고 해서 선진국이냐.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이 그 수준에 가야 하는 것이다."

천 의원이 말을 받았다. "우리 교육이 승리하는 것만 목표를 두는 시각을 고쳐야 한다. 인간 스스로 자아를 찾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의 질이 바뀌어야 한다. 기회가 되면 공교육을 철저하게 개선하도록 하겠다."



"참정치 하게 해달라"


천 의원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안 하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공부하라고 할 때도 있고 풀어줄 때도 있다, 검증시험을 쳐서 상급학교에 진학한다, 우리들은 흔히 '아이들도 1학년, 학부모도 1학년, 교사도 1학년'이란 말을 한다, 그만큼 서툴기도 하지만 처음 품은 마음을 잊지 말자는 뜻도 있다"고 대답.

김 대표는 "대선 출마를 하면서 민생강국이란 말을 한 것으로 안다, 힘없고 어려운 분들을 많이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한미FTA에 반대하며 단식해 체중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아는데 사실 돈 많은 사람들은 가만히 두어도 잘 살지 않느냐,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며 참정치를 해 달라"라고 조언했다.

천 의원은 "민생은 사회·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한다"면서 "정신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곳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기념촬영을 하고 떠났다. 천 의원은 "작은 공동체인데 다른 나라까지, 나아가 인류까지 걱정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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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의원이 볏짚으로 벽을 만든 '민들레학교'의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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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의원은 민들레공동체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2007 오마이뉴스 윤성효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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