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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졸업 축시 (2019)

민들레학교 졸업식 축시(2019.2.9)



 

졸업을 축하하며 _ 김인수

 

모든 것들은 제 자리가 있고

모든 사람들은 제 길을 걷는다.

그렇게 놓여지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름답다라고도 말한다.

 

그들이 제대로 배웠다면

학생들은 그들의 자리를 알고 그들의 길을 걸을 것이고

우리가  제대로 가르쳤다면

선생들은 빙그레 웃으며 마음속 평화가 깊어질 것이다.

 

이 혼란스럽고 길 잃은 시대 앞에

누가 배웠다고  말하며

 누가 가르쳤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중 누가 '나는 행복합니다', '그는 아름답읍니다'라고  빛나는 언어로 우리의 공간을 채울 수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가 지침없이....물러섬 없이....변함없이....

이 길을  걷고자 하는 것은

아이들의 거친 말투가 변하여 봄날 새싹 돋듯 그 푸르름을 보았음이요

아이들의 눈물겨운 과거에서 이제 느티나무의 견고한 그늘을 느꼈기 때문이요

아이들의 풀 죽은 눈망울에서 햇살 반짝이는 홀씨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의 자리를 찾아 나서며

이제 그들의 길을 홀로 더불어 걸을 때

 

쉽지않은 행복과 숨겨진 아름다움이 

다름아닌 이미 시작되었음을 경축하는 것이다.

 

 봄날 둥지에서 새들이 날아오르며 꿀들이 쏟아져 나올 메마른 아까시 나무를 고개 들어 쳐다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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