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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마지막주 소식(사진)
11월 초에 지리산 등반, 해이팀의 귀국 이후로 소식을 전하지 못했네요.
좀 늦어서 이제는 가을의 끝자락이란 말을 붙이기도 민망한 겨울이 되고 말았네요.ㅎㅎ


다음 주 김장을 앞두고 있는 민들레는 이번 주에 지난 7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던 ‘에너지자립주간’을 잘 마쳤습니다. 역대로 가장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추운 날씨에도 서로 잘 협력하여 에너지에 대한 배움을 나눴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리는 그 에너지의 귀중함과 가치를 얼마나 이해하고 감사하고 있는지, 또 우리는 에너지를 소비만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에너지의 쓰임에 있어서 어떠한 자립적인 자세와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이번에 ‘흙’에 대한 나눔을 했습니다. 사람이나 동식물 전체가 살아가기 위해서 얻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는 흙을 통하여 오지요. 그 흙에 어떤 비밀이 있기에 지구를 먹여 살릴까하는 생각에서 함께 영상을 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흙 한 티스푼안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살아 있는지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에게 함 물어보세요.ㅎㅎ 앞으로 과일을 보거든, 열매를 보거든 농부의 땀을 떠올릴 뿐만 아니라 흙속 미생물들의 어마어마한 활약을 떠올리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좀 더 나아가면, 이 흙속에 사는 미생물들은 평생 태양을 만나지 못하는 지하세계에 살아가고 있는데 신비로운 것은 이들도 늘 태양을 만나는 방식이 있답니다. 정확하게는 태양을 만나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지요. 흙의 미생물들이 유기물(에너지)을 뿌리를 통해서 나무나 식물에게 제공하고, 식물들은 이 ‘에너지’와 뿌리로 부터 흡수하는 ‘물’을 이용해서 ‘햇빛’을 한껏 받아들인 나뭇잎의 엽록소에서 ‘포도당’을 만들고, 동물과 인간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광합성 작용을 하지요. 따지고 보면 사람도 산소없인 못사니 이 지하세계의 미생물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식물은 합성한 포도당의 반 정도는 자신의 유지와 성장에 이용하고, 나머지 반 정도는 흙속 깊숙히, 구석구석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 뿌리 끝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그 당을 미생물들이 이용하는 셈이지요. 이로써 미생물은 늘, 언제나 태양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이 태양은 창조의 첫 장이지요. 위대하신 창조주의 첫 시작, 감동입니다.ㅎㅎ
이 과정이 서로 활발하면 식물도 나무도 무럭무럭 자라고, 그래서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가 나는 것이지요. 그리고 좋은 땅이란 미생물의 지하세계가 왕성한 땅. 우리가 발 딛고 선 곳을 ‘터’라고 하지요. 이 터는 흙으로 이뤄진 것이고, 흙의 건강은 그 안의 미생물세계, 즉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의 건강함에 있다는 진리를 되새겨 봤습니다. 민들레동산이 우리 아이들이 강건하게, 자립적인 사람으로 자라는 든든한 터가 되기를 바라고, 눈에는 쉬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가치가 가득한 배움터, 살림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너지 자립주간엔 자립적인 인간으로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나 가스를 끊고 생활하는 체험도 합니다. 이번엔 1박 2일만 그렇게 와일드라이프 체험을 했는데 조별로 직접 나무를 가져와서 밥도 짓고, 화장실도 옛 식으로 사용하고, 씻는 물도 가마솥에 데워서 사용하고, 성냥 일곱개비만 주고 조별로 물 빨리 끓이기 시합도 하고, 자전거 발전기로 사과쥬스 부드럽게 갈기 시합도 하고, 심지어 나무의 마찰을 이용한 불피우기도 했습니다.(요건 연기는 났으나 직접 불을 피우진 못했어요, 작은 불씨는 생겼는데 불쏘시개가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여러 시합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따져서 요리재료를 나누고 조별 요리경연대회를 끝으로 에너지자립주간 공부를 마무리 했습니다. 마치자마자 제일 먼저 아이들이 까매진 얼굴을 하고 달려간 곳은 화장실과 샤워실이었습니다.ㅎㅎ
좀 길어지고 있네요. 사진 올려서 마무리 하겠습니다.(사진기로 찍은 사진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추수잔치와 진주농식품박람회 참석등의 소식은 카페에 사진으로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번엔 에너지자립 중심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신입생 전형캠프엔 편입생도 몇 있어서 전부 10명의 아이들이 2박 3일 캠프를 했고, 현재 등록과정 중에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조금 더 신입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주변에 알려주시면 고맙겠고, 이번주에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 2017년 마지막 가정학습을 갔고,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3일간 김장을 합니다. 약 250포기 정도 계획중이고 수요일 저녁에 수육파티로 김장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다음주 토요일 오전에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로 가서 영화 한 편 볼 예정입니다.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 3학년들의 논문발표는 12월 14일, 목요일 저녁에 할 예정입니다.


어제 지성이랑 진주내려오는 길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람만의 에너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계의 에너지, 뜻의 에너지에 대하여, 일용할 양식보다 훨씬 중요한 것,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시장했던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후에 하셨던 말씀,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는 말씀을 새겨보면서 사람이란 떡으로만 사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후에 양식을 가져왔던 제자들이 어리둥절했던 그 말씀.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하셨던 말씀, “제 논에 물들어 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기쁨이 제일이다.” 먹지 않아도 배부른 것이 이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기’가 이번 학기에 우리 아이들이 뽑은 행복의 조건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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